국가대표 CM송자꾸만 생각나는 멜로디 ~ 새우깡의 CM송 탄생 이야기

인디안 밥으로 시작된 인연

1976년 인디안 밥부터 시작이었죠. 인디안 밥, 농심 라면, 고구마깡, 새우깡, 감자깡, 안성탕면, 너구리, 제주 삼다수까지 다 제 작품이에요.

농심 것만 해도 엄청나게 했어요. ‘형님먼저 아우먼저’를 만들 땐 시안이 51개가 들어갔는데 하나도 선택을 안 하셨어요.
CM에 철학이 없다고 하셨답니다. 그 때 거기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.

지금까지 1,400여 곡의 CM송을 만들었는데 나의 광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농심입니다.
그 옛날 농심 사무실 계단을 아직 기억해요.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습니다. 내 26년 광고 인생이 농심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
인생이에요. 어떻게 보면 내가 농심에 기여를 한 것도 있고 또 내 광고 인생에 있어서 좋은 명작들을 만들 수 있게 된 기회를
주시기도 했으니까요.

10년 후에도 좋은 음악

일단 광고는 재미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. 선율이든 내용이든, 강력한 소구를 위해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면 때때로 사람들을 짜증나게 해요.

나는 이 노래를 10년 후에 들을 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. 내가 사랑하는 대상으로 그 제품을 설정하고 작품을 만듭니다.
사랑하는 대상은 아이 손도 가고 어른 손도 가게 되죠. 사랑하는 대상으로 그 제품을 놓고 작업을 늘 했어요. 잘 된 내 작품을
들을 때면 참 보람이에요. 수고와 아이디어, 창의력이 그 기업에 축복이 되었다면 그럼 나에게도 반가운 일이죠. 늘 방송 들을 때
그런 생각이 들어요. 내가 고뇌했던 밤들, 잠 못 자고 작품을 만들던 그 밤이 존중 받는 기분이 듭니다.

새우깡은 스낵 업계의 장자라고 생각해요. 스낵의 맏아들.그때 저는 젊은 나이였는데 신회장님의 독특한 광고 철학을
잘 이해했고 잘 적응했던 것 같아요.

CM송의 명작곡가 가수 윤형주

한번 먹기 시작하면 끝없이 먹는 게 새우깡의
속성이니까 딱 맞는 거죠.
멜로디를 쉽게만 얹으면 되겠구나.
그 노래가 나오고 나서 매출이 1년도 안돼서
크게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.

광고음악사에 기록되는 음악들이 몇 곡 있는데
새우깡, 롯데껌, 오란씨 다 제가 만들었네요.